노인네를 모시고 사는 동생은 끼니 때마다
무슨 국을 끓일까 고민이라는 말에
주 재료만 다를 뿐 물 많이 잡으면 국이고
물 적게 잡으면 찌게 되는데 왠 고민이냐 하고선
변합 없는 365일 죽일놈의 식욕에도 불구하고
저녁 뭐 해먹지?
미더덕은 용기에 물을 담아 얼려놓고 조금씩 사용하는데
꽁꽁 얼어 녹이는데 한참 걸렸다.
1회분씩 알맞은 양을 나눠 얼렸더라면
한 번 쓸 양만큼 같이 넣으면 더 효과적일 듯....
한 알씩 빼는 수고로움으로 시원한 맛 내는데는 문제 없었음.
냉장고 안 사다 넣어 둔 식재료 양을 보면
식탐 내려놓으려면 한참 멀었다 싶게
맘 먹으면 여러가지 재료가 많아
부ㅍㅖ를 하고도 남을......
오늘 메뉴로 당첨 된
얼큰 동태탕에 들어간 재료:
동태 중간 크기 2 마리
미더덕 한 웅큼
두부 1/2모
대파 1뿌리,
양파 대 1/2 개
무, 호박- 두부 양만큼
고추가루 1TS,
청양초 3 개
마늘 5쪽
물 3컵
간-액젓 2Ts
된장 1Ts, 레몬맛술 1Ts
냄비에 물을 내용물의 1/2로 잡아 된장 조금 풀어 비린내 잡고 ,
무, 양파 넣고 액젓으로 간해 끓이다
물이 팔팔 끓으면 동태, 미더덕 넣고 끓이다 어느 정도 팔팔 끓으면
호박, 대파, 청양초,다진마늘,두부를 넣고 한 소큼 더 끓인다.
다 끓여 상 차리다 한 장 찰칵....
하긴 동태탕 못 끓이는 사람은 없겠지만
동태탕에 밥 먹고 뒤뚱거릴 만큼 식욕을 자극하도록
맛있게 끓이는 사람은 흔하지 않을 걸?........ㅎ
.
꼼짝 없이 얼어버린 물건을 보고 동태 됐다 하는데
동파 된 소방관 호스에서 흘러내린 수돗물에 침엽수 마저
아닌 밤중 물벼락에 고드름을 달고 있는 모습이
멋있긴 한데 안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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