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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겨울 얼큰한 국물이 그리울 때...
포장된 돼지등뼈 1 팩을 샀다.
핏물 제거를 위해 두 시간 정도 맑은 물에 담궈
두 서너번 물을 갈아가며 핏물을 뺀 다음
생강편, 대파를 넣고 파르르 끓어오를 때 국물을 따라내고
찬물에 헹궈내면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를 어느정도 줄여준다.
돼지뼈가 푹 삶아졌다 싶을 때 우거지나 김치,
취향대로 있는 재료를 넣어 충분히 끓여준다.
맑은 국을 좋아해 고춧가루 대신 청양초를 넉넉히 넣고
대파, 양파, 마늘,후추, 들깨를 갈아 넣었다.
입맛에 따라 고춧가루를 넣고 싶다면 고춧가루를 넣고..
양념 다 들어간 상태,
뭐든 대충 하는 습관은 요리 할 때 표시 팍팍 나고
외식보다 더 안전하고 맛있는 대충한
음식이지만 만들어 먹는 재미와
알뜰 경제는 물론
내가 한 음식이 먹고 살찌는 이유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 돼지등뼈우거지탕,
먹으려면 한 시간 정도 푹 ....더 끓여줘야 제맛,
거품 위에 뜨는 불순물 떠내며
간을 보니 그런대로...
푹 익었다 싶을 때
들깨를 갈아 넣으면 국물이 뽀얀게 더먹음직스럽고
고소하고 부드러우며 얼른 식지않는다.
나머지 간은 입맛에 맞게 새우젓으로 알맞게 하면 된다.
싼 돼지뼈를 푹 고느라 가스비가 더 많이 들었을 것 같지만
얼큰하고 시원한 우거지탕 국물과
뼈 사이사이 고소한 살을 발라먹는 맛이란...
생각보다 훌륭한 손맛이다.
오늘 실수 제대로 한 것 같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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