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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서리 내리기 전 후로
늙은 맷돌호박 몇 둥이를 사놓는다.
새우젓 간한 호박국도 끓이고
굵은 멸치 넣고 끓인
맑은 호박국도 맛나게,
채칼로 밀어 달큼한 호박전을
부쳐도 좋다.
애호박은 애호박대로
늙은 호박은 또 익은 대로
호박같이 생긴 게 아니라
맷돌 같이 생긴 맷돌호박
이 번엔 호박죽이다.
1. 맷돌 호박은 꼭지 쪽에서
자르는 것보다 밑둥 꽃 달렸던
곳을 기준으로 골대로 칼집을 넣어
등분 후 잘라야 힘 빼지 않고
쉽게 잘린다.
2. 필러나 칼로 껍질을 벗긴다.
3. 껍질 벗긴 호박은 나박나박
썰어 압력솥이나 들통에 넣어 삶는다.
4. 호박 삶기 전 팥은 불려 삶을 때
첫물은 버리고 삶는다.
5. 찹쌀도 불려 갈아 준비한다.
6. 삶아진 호박은 믹서나
도깨비방망이로 곱게 갈아
끓인다.
7. 찹쌀가루는 온수로 반죽해 넣고
눌어붙지 않게 저어가며
삶은 팥은 취향껏 넣는다
8. 소금 간 알맞게 해 맛나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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