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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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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식 눈이 펑펑 내려 만든 풍경


흰 눈이 내렸을 뿐인데
가을 다음날 겨울로
넘어가는 변환이 주는
낯섦

눈 무게를 못 이겨
나뭇가지가 찢기고
꽉 붙들어 매달린 듯
바람이 지나가던 길
비켜가던 단풍도
소리 없이 내려앉아
고운 빛깔
그대로 사뿐히


#흰 눈#변환#바람길#습식눈
#찢긴 가지#사뿐히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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