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길따라

사직동 동네 한 바퀴

728x90

저녁 사주겠다니 먹어주러 가느라 시간약속 잡고
어중간한 시간 운동갔다와 다시 나가는 것보다 한 시간 일찍나가 사직동 한 바퀴하고
만나는 게 좋겠다 생각하고 나섰다.

경복궁역 내려서는데 30분 늦춰 만나자니
그럼 조금 더 걷고 좋겠다 싶어
사직동주민센터 쪽으로 올랐다.

해떨어진 어둑한 산책로에 드문드문하던
인적이 끊어지니 무섭기도하고
길도 어둑해져 짧게 걷는데
어둑한 삼거리서 청운동쪽으로
내려오니 뒤이어 오던 사람들
각각 방향이 세 갈래 ..

수송동계곡 쪽으로 마을버스 종점에서 누하동으로 내려와 서촌 음식거리 입구
서촌에서 먹으렴 필히 검증된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고 셋이 입 모아 성토하고 고르고 고른 집,

간판 바꾸어 개업인 척 떠드는 쥔여자의
태도부터 눈에 거슬려 자릴 옮길까?
서로 눈마춤하다 눌러앉았다.

메뉴 정하라는 답정녀의 수제맥주,
파스타, 일식에 사주는 대로에 먹겠다니까
먹고 싶은 것 사주겠다 돌려말하기에
"회"선택한 내게 화살이 돌아왔다.

횟집에 들러 세상 맛 없고
허접한 식단, 찌질한 메뉴를
제 값 치루고오려니 욕나오더라는 ㅡ

손님 없이 한가한데는 다 이유가 있음을...

서촌갈 때 자주 맛보는
2차 수제맥주집 화덕피자로 입가심하니
뒤틀린 입맛이 살아나 한참을
서촌에 머물다 코로나19로 한가해진 골목을 거쳐 사직공윈 한 바퀴하고 거의 막차 전전 전철로 귀가 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도록 한
어둑하고 한적한 인왕산은 밝은
대낮에도 숲을 들어가면 음침하더라는 친구의 전언에 100% 공감

#서촌먹자골목#서촌#인왕산#인왕산둘레길#수성동계곡#횟집#화덕피자#수제맥주#서촌먹거리

'길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 남산 둘레길 짧은가을  (0) 2020.11.06
남산 숲길, 흙길산책  (0) 2020.11.06
매봉산 치유의 숲길  (0) 2020.10.30
야경보며 한강 걷기  (0) 2020.10.30
풍광보며 한강걷기ㅡ  (0) 2020.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