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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

비온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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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한 새싹이
나던 이른 봄날도
아카시아 꽃향기로
하얀 꽃으로 덮던 오월

시원한 그늘을 만들며
바람에 잎파리 살랑였던
든든한 고목을

장맛비와 태풍 개미에
흔들려 옆으로 누웠더니
속이 텅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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