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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늘아래 가까운 곳
보고 싶어 눈물 찍어내는 날이 많아지는 가을날
국립 현충원에 잠들어 계신 엄마 아버지를 뵈러 갔다.
현충문을 들어선 순간부터 눈시울 붉어지더니
주루룩 눈물 방울이 뚝뚝~!!
가을 단풍이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나만 즐기는 것 같아 더 서러운데,
어쩌자고 가을은 이다지 아름다운지.....
엄마 아버지 앞에 앉아
울보가 되었다.
울고, 울고
눈이 벌겋도록 울고 내려왔다.
저벅 저벅 ...
주차장 칠엽수의 단풍은
왜 이렇게 아름다운지...
환장하게 좋은 가을 볕
듬뿍 머금은 단풍든 도봉을
부모님과 같이 즐기던 가을날은
이미 과거가 되어
추억할 수 밖에 없음이
못내 서럽다.
내 살아가는 날 동안
많은 계절을 보내고 맞을텐데
이 가을이 유독 서럽다.
이 좋은 가을날
예쁜 단풍 만날 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이 많이 그리워
더 서럽고 더 그립고
더더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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