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황톳길

맨발황톳길 걷기가
트렌드라 너나없이,
시간투자, 에너지 투자,
관계형성까지 바쁜
모습이다.

드넓은 공간에  인구밀도에
맞춰 구간을 더 늘여도
좋을 듯하다.

매일 같은 장소 비슷한 시간대에 만나 좁은 공간에
서로 낯이 익어 간편식을
주거니 받거니 소란스럽다.

지나치다 싶은 주의사항도
눈에 거슬리는데
감시의 눈초리와
고성이 오가는 갑질
버금가는 이용자의
볼성사나운 참견을
주민민원으로 처리하는
관의 발상도 매끄럽지
못하다.

민원인의 편협을 그대로
반영해 여차함 폐쇄하겠다는
위협적인 경고문을
걸고 있는 아름다운
나뭇가지가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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