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백령도-사곶 천연비행장

秀我 2017. 7. 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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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때나 가고 싶을 때 훌쩍 떠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가고 싶은,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섬 목록에 올려놓고 서너 번 시도 끝에 대망의 2017년 7월 9일

드디어 ...기어이....

 

 

 

 오전 여덟 시 백령도행 여객선을 타려면 동인천역까지 시간과 전철 시간등....

암튼 신새벽에 출발해야 가능한 새벽 5 시 배낭 둘러메고 출발~

 

승선표를 받고

승무원의 검표 후 입실하고...

2층 가장자리 널널한 객실........

드디어,,,,

가는구나....

가고야마는구나....

 

출발 신호로 뱃고동이 울리고

출렁~

 

 

신새벽 출발하느라 빈 위장에

이틀동안 내렸다는 더치커피와 크로와상 한 조각,

백령도행 여객선에서 친구들 수다로

오감에 윤기를 더하는

여행에 대한 설레임은 여기까지.........

 

섬여행 몇몇군데를 다니는 동안

뱃멀미약을 안챙기고 떠난 것도 처음이고

그렇게 심한 뱃멀미로

정신이 혼미해지고

아침에 먹었던 것들을

검은 비닐봉지에소환해가며

4시간 반 동안 사투를 벌이며 도착한 백령도....

  

숙소에 들려 짐 올려놓고

뱃멀미로 뒤집힌 속인데도

모든 음식에 간을 까나리액젓이 한 몫 한 건지

쥔장 솜씨가 뛰어난 건지

암튼 맛갈진 메뉴와 풍성한 식탁으로

대접이 융숭한데다

까나리액젓 인심이 넉넉하게 베인

쥔장의 환영 메시지에 파안대소....

 

 

노마드를 외치며 간 백령도인지라

랜트카와 투어버스 탑승의 페키지는

선택하는 자의 몫....

 

랜트카로 자유여행 시작~

세계에  두 곳 밖에 없다는 천연비행장이 백령도 사곶과 이태리에 있다는...

광활한 모래사장.........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수평선인지 구분 못하게 넓기도하고

꾸물한 날씨가 더 분간을 못하게 훼방한 건지 도와준건지....

 

모래가 매우 단단하고 무척 곱다.

모래와 해초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널린

사곶 천연비행장은 전시관 못지않다.

 

 

 

 

바위든, 해초든, 모래든 ......

들여다보면

어떤 형체가 만들어져있다.

 

어떤 형상이든

자연이 만들어낸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

자연스러우니까~?

 

어구가 파도에 실려와 뒹굴고 있는 것도

작품으로 보는 감각?

 

파도가 만들어낸 물결 흔적

 

 

 

차로 둘러가며 허수아비도 붉은색인 백령도

 허수아비도 우파허수아비냐  우리끼리 웃고말았는데

알고보니 해병대 운동복 티와 모자가 백령도의 특색을 말해주는 듯해

한편  분단국가의 씁쓸한 뒷모습.....(친구가 찍은 사진 다운 받은 것)

 

한 나절로 끝내고 대청도로 넘어가느라 미처 못 본 고은의 시비도

 어느 친구가 찍은 것을 빌려온 것.

 

한 나절 오전 남은 시간 동안

숙소 근처 골목여행 하며

여행은 먹거리와 함께인 내게

있을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백령도의 아쉬움 한 가지-

 

쉽게 가볼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여행객이 많지않아 어시장이 없다는 것

 

 

두무진항에서 떠나는 유람선에 손흔들고

주저앉아 간식이라 말하고 저녁으로 먹은 쫄깃한 놀래미와 우럭회는

여행 전 여행지에 대한 간단하게라도 예습을 하고 가는 습관으로  

사곶 천연비행장으로 가는 길에 렌트카 안에서 이태리 천연비행장을

프랑스로 잘못 입력하고 우긴 친구와 내기해서 회값 굳히고 배도 불리는

일석이조 득템.......

 

 

백령도서 유명하다는 짠지떡이라는 메밀김치만두는 손바닥만한 메밀만두에

묶은김치소로 그저 그런데도 먼저 먹어버린 후

나중에 나온 메밀 굴칼국수는 자연산굴맛이 그대로 살아있어

일품이었다는 일행의 시식평......별,별,별 별,......?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