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마른 장마가 가져온 재앙

秀我 2014. 7. 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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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주만에 수목원엘 갔더니 

난리도 아니다.

축 늘어진 나무가 갈증에 시달리고 

창궐한 병충해에 시들시들...


자생력이 현저히 떨어진 

잎과 줄기에 하얗게 늘어붙은 벌레들에 

말라 비틀어지고 있는 모습이 재앙이 오고 있는 듯 

소름이 돋는다.

마른 장마에 땅이 타들어가고 

해충에 돌돌 말려서도 열매를 맺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꽃 피운 모습이 안스럽다.


휴식차  왔다는 어느 분,

 일 주일 전에 왔을 땐 이렇지 않았다고

하루 하루 이렇게 일주일 더가면 

나무들이 어떻게 견딜 수 있겠냐고 


어서 한 줄기 강한 빗줄기에 

목을 축이고 

자장기능을 되찾을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이 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