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조리

모과차 만들기

秀我 2013. 12. 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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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과일가게 가면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모과

겉이 반질반질 윤기 흐르고

색이 노랗게 잘 익어야 하고

매끈하게 보기 좋고 상처 없는 걸로 골랐다.

 

 울퉁불퉁 못생긴 것과

윤기 자르르 매끈한 모과가

노랗게 잘 익은 것을 보니

지지난해 만들어 놓은 것과

지난해 만들었던 차 종류가 즐비한데

우리 형제들 뒷담화에 내 욕심이 한 몫 하는 이유를 또 만들고 있다.

이러니 욕심 많다는 말

 타고난 팔자려니 듣고 살지....~ㅎ

 

계획적인 쇼핑보다 사재기에 가깝다 보니

 

며칠 전 사다 베란다에 던져놓았던 모과더미

해체 작업하다  사진은 깜빡...

 

'이걸 커터에 갈까?

채를 칠까?

나박나박 썰어야 하나 ?'

생각하며 씨 제거하는데 편한 상태로

요리조리 힘 덜드는 방향 잡아가며

 가로로 썰고 세로로 파고....

 

겉이 멀쩡한데 벌레 구멍 난 것도 있고

다행히 벌레는 한 마리도 안따라왔다.

 

 겉이 미끈거리니

물방울이 조르르 .....

썰다 보면 다 마르겠지 싶어...

 대충 다듬은 모과양이 2525g

 

다른 과일에 비해 수분이 적으니까

모과 1.3 : 설탕 1 계산해서

백설탕으로 2000g

1000g 이 4000 Kcal면

->1000g* 2= 8000Kcal

 

손으로 저미다

귀찮아 채칼에 밀었더니 손쉽고 빠르긴 한데

채칼 날이 무서워 밀고 남은 찌꺼기는 다시 저미고

채썰다 손이 벌겋게 되어 저미는 걸로 마무리...

 

8000 칼로리에 당분 5프로라는 모과 2500 곱하고 더해

설탕과 모과를 골고루 섞었다.

 

 

 

하다보니 너무 많은 양을 했나 싶다.

 

카페하는  친구 주려 곱게 채친 것만 담은 것과

 

 채썰다 남은 것 굵직 굵직 저민 것을

밑에 넣어 나누었더니

내몫이 100 그람 정도 많다.

의도하지 않은 눈짐작으로 반 가름......

 

이럴 때 보면 욕심 많은 거 아닌데?

 

 

 완성된 모과차

한 달정도 숙성 시켜야 떫은 맛이 덜하고

향과 맛이 제대로 우러난다니

빨라야 이달 말이나

2014년 신년초?

 

 

 

병까지 같이 재고 단 병 무게

.......

재료와 칼로리는 그렇고

내 정성은 무게로도 칼로리도  따질 수 없는

마음의 온도로 느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