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꽃 한 송이
秀我
2012. 9. 2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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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5월초에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과 퇴원,
지금도 물리치료 다니느라
내몸이 편찮으니 세세한 관심 갖고
살림하던 것도 나 몰라라 팽개치다시피 하고
약 먹는 것도 귀찮아 먹다말다 하는데
베란다 화분이 눈에 들어올 리 없다.
15년 된 선인장에서 매 해 꽃이피기 시작함
여남은 송이를 피워대는데
그것마저 관심없이 팽개쳤더니
시름시름 썩어나갔다.
시원찮은 몸으로 나다닐 체력은 안되고,
햇빛이 아까워 후질러놓은 옷가지
세탁해 널려다 보니 화분에 심지도 않은
꽃이 하얗게 피어있다.
물도 안주고 관심 밖의 화분에 홀로 싹틔우고
하얀 꽃까지 미안한 마음과 고마움에 한참을 들여다봤다.
.
약 13~4 센티미터 줄기에 앙상하고 가녀린
꽃 한 송이에 마음까지 화사해진다.
물 한 모금 주지않아도
예쁜꽃을 보여주다니...
지금 밤 11시 ,
다시 찍으려 들여다보니
꽃을 닫고 있는 걸 보니 꽃술 올라온 것 보고
분꽃인가? 했더니 밤에 오무리는 나팔꽃이거나
메꽃일 가능성...
낼 아침 다시 예쁘게 찍어줘야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