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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년 2 월 26 일 왜목마을

秀我 2012. 2. 2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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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 일몰이 환상이라는 말에 기대했던 일몰,

이렇다.~!!!

해변 입구 왜목마을 표지판이며

견우직녀가 만나는 당진의  오작교?

분명 해를 등진....바다

갯벌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들여다보면

역시나 조개도 있고, 굴도 있고....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갯벌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곳에 뭔가 있을텐데...

도구가 없으니 파볼 수도 없고, 파 봐야 찾을 수도 없고...

굴부스러기 널려있고...

갯벌체험에 푹 빠져드는 마음 겨우 일으켜 세우는데

시선을 잡아끄는 굴 때문에  엉거주춤,

본격적으로 해볼까 싶어 비닐 꺼내 들고 어설픈 자세.......

한가한 오후 겨울바닷가,

파도치며 밀려드는 물살이 갯벌을 덮치기 시작했나 싶은데

어느새 출렁이기 시작한다.

철석이는 파도소리와 살갗을 에이는 바닷바람에

마음 헹구는 해변산책,

순정한 갯바람에 마음이 정화 되는 건 찰라고

돌아오는 길

세속에 발디뎌 속세에 물드는 건 순간이다.

사람, 사람, 사람, 사람.........

 닻, 닻, 닻...............

 배, 배, 배,...

파도.................

모래알 처럼 스쳐가는 것들..............

또 .....

그렇게 하나가 된 순간.~!!!

날개를 접고 휴식중인 갈매기에게

필요한 건 휴식이 아니라

기다리는 건 어쩌면 기회일지도...

 

 

 

내게 필요 없으니 버리더라도

삶의 터전인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만들면 안되지.~

 

정박중인 배들이 이리 많은데

잡은 해산물 모아 파는 곳은 안보이고......

 

 

 

 

생일 맞은 직녀와 생일축하 여행 온 견우

견우가 준 금일봉으로 직녀가 한 턱 낸

새조개 샤브샤브 정찬으로

입안 가득 바다내음 머금은 행복...

 

볼 수록 빠져들게 하는 파도, 푸른 바다...

 

 

음표가 춤추는 해변무대

일몰 기다리며 해안 절벽쪽을 돌아봤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도 안되는 사람속은 모른다는데

 몇(?) 길  물 속을 들여다보고......

 

주차장에서 만난 왜목마을 일몰..

환상이었다.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 역광이 주는 실루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