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에서
길에서 만난 자연의 신비 ..잡초의 번성력이 날로 번창하고 있는 현장
넓은 강이 흐르지 못해 말라가고 있는 농촌풍경
물이 풍부하게 흐른다면 아름다움과 풍요를 약속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바람은 여기저기 공평하게 봄을 전했는지 매화가 봄소식을 전하고
고목에 새싹이 돋아나 꽃을 활짝 피워 세월에 장사없다는 말도 경우가 있는 듯
두견화가 피고 있음은 봄이 더 가까이 주변을 단장하고 있는 것
시선을 낮추어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 하찮던 것들이 소중하고 작은 것에 감사하게되는 것
아미산을 찾아 가는 길에 아미산 아래만 돌아도 아름다운 곳이 얼마나 많은지..
정상을 등지고 화물차만 오가는 한적한 길, 웃음으로 함께 했던 이들 ..
걸어도 걸어도 되돌아오는 길은 어찌나 멀고 지루한지...2키로 정도 걸었을까?
바람부는 들판에 앉아 먹은 점심 소화도 되기전 시작한 굴구이이가 요란하게 탁탁 파편을 튀기며 익어가고
나 살아있다고 바다를 향해 몸부림치는 주꾸미의 움직임에 생명의 소중함 따위 안면몰수 하고 우악스런 젓가락의 힘
한가로이 바람에 흔들리며 메여있는 배들
사람이 지나간 흔적처럼 굴 껍질 산더미는 굴껍질 둑을 쌓아가고 있었다.
바람과 파도와 갯내음 나는 바다가 있는 한 아마도 나는 다시 이곳을 찾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