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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아오라지 가을 수채화

秀我 2008. 11. 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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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량리 역에서 5시간 가는 동안 아름다운 풍경에 눈이 즐거웠다.

             아라리촌의 너와집과 연자방아

                삼나무 껍질로 이엉을 했다는 저릅집, 정선의 전통 가옥이라고....

              추풍에 낙엽이라고...바람 끝에 매달린 낙엽이 내려앉기 바쁘게 한곳으로 쓸어 모으느라 분주한 관리인

              아라리 촌에서 내려다본 아오라지 강, 비가 많이오고 홍수가 잦은 곳이라 여기 어디쯤 있었던 삼봉이란 산이 떠내려 가고

            없는데 그게 단양에 있는 도담 삼봉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다.

             자작나무 숲

             검은 물이 흐르던 아오라지강도 세월의 변화에 맑은 물이 흐르고

              풍경열차가 잠시 쉬어가며 관광객이 멈추어 쉬는 곳.

              어디나 한폭의 수채화 같은 정선 땅, 물, 숲

              대로변에 간간히 함석지붕도 보이고, 먼산 봉우리의 운무가 내려앉고  ......자연은 제각각의 아름다움으로  

              시선을 끈다.

              산간 지방인 정선에서 논이 넓게 펼쳐져 '여량평야'로 불린다는 곳...꽤 넓은 지붕과 칸이 많아 보이는 농가 가옥과 빈들판

              자작나무 껍질에 편지를 쓰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떠오르는 자작나무숲

             '어름치의 유혹'이라는 물고기 모형의 카페

              하염없이 기다려도 빈배에 오르겠다는 길손은 아니오고....

              키작은 나무와 키큰 나무는 서로 배경이 되어 풍경을 아름답고 조화롭게 하고

              가을 가뭄은 물길이 세갈레가 모인다는 아오라지강 어귀도 강이 바닥을 드러내게 하고있다.

             해으름위로 봉우리는 안개가 내려앉아 가뜩이나 높은 정선의 산들을 하늘과 맞닿게 만들고 있다.

              하루 일과의 지루한 기다림을 끝낸 신호인지 빈배만 지키던 사공은 두손을 높이 들어 만세를 부르고 있다.

             ' 정자좋고 물좋은 곳 없다'며 욕심을 다 채울 수 는 없다던 옛사람들의 말이 무색하게도 물좋고 정자 좋은 곳에 풍경이

            그지없이 좋은 이곳을 보았다면  언젠가는 욕심 채울 날이 있을거라 했을까?.